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들이 지난달 17일 밀양 동명마을에서 사과 수확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들이 지난달 17일 밀양 동명마을에서 사과 수확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사회를 돕는 데 특화돼 있다. 지역 사회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장 담그기부터 농촌 봉사활동까지 임직원들이 직접 땀을 흘리는 ‘참여형 사회공헌’이 많다.

지난 4월에는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하고 구호물자와 인력, 굴삭기 등을 지원했다.

10월에는 ‘사랑의 기증품 판매점’ 행사를 열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금을 모았다. 1994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매년 2만5000점 이상의 기증품과 명사의 애장품을 수집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비용과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해 12월 열리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또한 28년이 넘게 이뤄지는 현대중공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대중공업이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18만5000포기의 김치가 지역 복지단체와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직원들도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달 17일 현대중공업 직원과 일가족 등은 경남 밀양 동명마을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30곳에 달하는 과수농가에서 약 15t의 사과를 수확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풍수해와 병충해로 손상된 사과를 구분해 박스에 포장하는 작업도 도왔다. 일손 부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던 동명마을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구성원 전원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면서 생명 나눔 실천에 나섰다. 울산현대축구단은 2016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하는 생명나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구성원까지 전원이 장기기증에 서약했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새롭게 시즌에 합류한 선수단까지 장기기증을 약속하면서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