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예를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올해 3분기 고정자산 지출은 전분기보다 0.8%(13억8천만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마존과 애플 등 2개사의 고정자산 지출이 19억달러 증가했음에 비춰볼 때 집계를 마친 다른 438개사의 고정자산 투자는 줄었다는 의미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도 무역 갈등 때문에 올해 고정자산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1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응답률의 2배 수준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니컬러스 블룸 교수는 "무역 불확실성이 미국의 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무역전쟁 여파 속 미국 투자 얼어붙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