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3개월째, 전망은…경북도·구미상의 설명회
일본의 백색 국가 배제 조치(8월 28일)가 시행된 지 3개월째를 맞아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열렸다.

경북도와 구미상공회의소가 21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연 '일본 수출규제 3개월, 변화와 전망 설명회'에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대일 수입 10만 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직접적인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소재부품 수급 애로를 해소하고자 32개 정부 부처 및 기관 관계자가 파견된 원스톱 지원기관이다.

배근태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사무관은 "10만 달러 이상 수입 기업들이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수입하고 있다"며 "기업 자체적으로 대체 수입처 발굴, 일본 거래사 모니터링, 재고 확보 등 수급 애로에 적극 대비해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로 대일 수출물량 감소, 계약 차질, 일본 제품 수입업체의 매출 감소 등 간접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배 사무관은 "신용보증이나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국세·지방세 납기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언제든지 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문희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대구·경북지역 영향과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수입을 개별허가로 전환한 이후 아직은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반도체 제조용 포토레지스트의 수출 규제는 장기화할 경우 구미지역 초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산업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에칭 가스나 폴리이미드 수출규제는 유사품목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 도내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앙정부의 부품 소재 산업 육성 전략 등에 발맞춰 도내의 강점 품목을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한다면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일본 수입액은 국가 총수입액 5천352억 달러의 10.2%인 546억불이며, 올해 1∼10월 대일본 수입액은 총수입액 4천188억 달러의 9.6%(4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경북도의 대일본 수입액은 총수입액 152억 달러의 14.5%인 22억 달러이고, 올해 10월 말까지 대일본 수입액은 총수입액 124억 달러의 12.7%인 15억7천만달러로 1.8%포인트 줄었다.

일본 수출규제 3개월째, 전망은…경북도·구미상의 설명회
이날 설명회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일본 수출규제는 국내 기업이 소재·부품·장비의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경북의 부품·소재 중소기업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연구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