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모델로 전지현 씨를 다시 기용했다. (사진 =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모델로 전지현 씨를 다시 기용했다. (사진 = 롯데주류)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모델로 전지현을 다시 발탁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롯데주류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광고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다시 발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지현은 2014년 클라우드 출시와 동시에 단독 여성 모델로 기용했다. "100% 발효 원액 그대로, 물 타지 않은 맥주"라는 광고 콘셉트를 강조하며 클라우드와 2년간 호흡을 맞췄다.

당시 광고 효과에 클라우드는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330ml 기준)을 팔아치웠다. 1초마다 3병, 하루엔 27만병이 팔려나간 것이다. 출시 후 두 달만에 롯데마트에서 국내 맥주 점유율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클라우드 열풍이 불었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출시 당시 영광을 재현한다는 방침이다. 단기간 폭 넓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았던 전지현과 함께 클라우드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 론칭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클라우드 만의 프리미엄 제품 속성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전지현과 조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전지현 씨 재기용은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클라우드는 201억21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348억82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테라가 7월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테라의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테라는 7월 140만 박스(500ml*20병)을 판매한 데 이어 8월(213만 박스), 9월(224만 박스), 10월(217만 박스)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11~12월에도 월평균 200만 박스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