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2공항 사업중단 사유 드러나…정부가 은폐"
녹색당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노숙·단식 중인 제주도민에게 답하라"고 촉구했다.

녹색당에 따르면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도민 공론화를 거쳐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하며 15일째 단식하고 있다.

녹색당은 "국토교통부는 자신들이 의뢰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에 현 제주공항의 관제·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차활주로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제주의 장기 항공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기자 이를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또 "환경부가 제2공항의 입지가 부적합하다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의견을 묵살한 채 '추가 연구와 보완'만을 국토부에 요청했는데 이는 동문서답"이라며 "중대한 사업 중단 사유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국토부와 환경부가 청와대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거짓 보고와 정보 묵살을 일삼는 국토부와 환경부를 통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