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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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대출시장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들은 대출 확대를 자제하고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1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고정금리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주인 4일과 비교해 적게는 0.035%포인트, 많게는 0.09%포인트 오른다.

한은이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도리어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 이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AAA등급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 초부터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산출의 근간인 코픽스의 상승으로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코픽스는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매달 15일 공시된다.

주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빨리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는 15일에 오를 수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개월 만인 지난달 15일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는 대출시장의 한파를 더한다. 은행들은 총량규제를 맞추기 위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정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달 1일 고정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0.18%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9월 26일엔 고정·변동형 주담대의 우대금리 한도를 0.3%포인트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금리 감면 한도를 0.6%포인트 줄였다. 이달 1일부터는 모기지신용보증(MCG)과 연계한 주담대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대 제한하라는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출에 소극적일 수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월 말에 5.9% 증가했다. 총량 규제가 턱밑까지 찬 셈.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앞두고 가계대출을 늘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총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 연말로 갈수록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