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TV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로 부상한 중국 하이센스에 처음으로 특허소송을 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하이센스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발표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센스 TV 제품 대부분이 LG전자가 보유한 특허 네 건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을 위한 기술과 무선랜(Wi-Fi)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 등 사용자에게 편리한 TV 환경을 구현하는 기술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피고에 하이센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모두 포함했다. 하이센스는 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4위를 차지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하이센스에 경고장을 보내 해당 특허 침해 중지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듭 요청했지만, 하이센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지식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특허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