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3분기 법인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 오리온)
오리온이 3분기 법인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00억원으로 7.3% 늘었다. 법인 분할 이후 뿐 아니라 창사 이래 최대 3분기 실적이다.

한국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신제품과 '착한 포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양을 늘린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여름철 스낵 성수기에 선보인 '포카칩 햇감자 한정판 3종'은 완판됐다. '치킨팝', '썬 갈릭바게트', '닥터유 단백질바' 등 신제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증량한 '촉촉한 초코칩'과 최근 출시한 '오!그래놀라 카카오', '오!그래놀라 딸기'도 인기가 지속되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 중국 화남지역 판매망 확대 '긍정적'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4.9% 늘었고, 영업이익도 17.4% 성장했다. '야!투도우'(오!감자)와 '하오요우취'(스윙칩) 등 기존 브랜드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으로 선보인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여름철 및 국경절 연휴 등 스낵 성수기 공략에 성공했다.

중국은 스낵 등 신제품이 15종 이상 출시된 효과 외에 화남지역으로 스낵 판매망을 늘린 것이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다. 화남지역에 대한 시장 확대가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궈즈궈즈'(마이구미), '뉴뉴따왕'(왕꿈틀이) 등 젤리 신제품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4분기엔 최대 대목인 춘절에 대비해 파이와 비스킷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난달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태국 기업 '타오케노이 (Tao Kae Noi)'의 김스낵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베트남 파이·스낵 '강세'…러시아 초코파이 증가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 108.7% 성장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초코파이', '쿠스타스'(카스타드) 등을 필두로 한 파이류 외 '오스타'(포카칩) 등 스낵류가 증량 효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쌀 스낵 '안'과 양산빵 '쎄봉' 등 신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생산량을 증대해 매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4분기엔 초코파이 신제품을 출시, 뗏(설날 연휴) 시즌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제품 '초코파이 라즈베리', '초코파이 체리'도 나오면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고소미'와 '촉촉한 초코칩' 등 비스킷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5%, 48.2% 증가했다.

오리온은 4분기에도 가성비 높은 실속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각 국가별 신제품 출시와 운영 효율화 노력이 효과를 거두며, 기업 분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4분기에도 경쟁력 있는 파이와 비스킷 신제품을 선보이고, 타오케노이 김스낵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