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1월의 해양생물로 혹등고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혹등고래는 평균 몸길이가 15m, 체중이 약 30t에 달하는 대형고래다.

등 위에 혹 같은 등지느러미 때문에 혹등고래로 불리며, 배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검은색 또는 암회색을 띤다.

극지방에서 3~4개월간 소형 어류와 동물 플랑크톤, 크릴 등을 먹이로 섭취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성격이 온순하고 활발하며 보호 본능이 강하다.

혹등고래가 범고래의 공격에서 새끼 물범을 배 위로 올려 구조하거나, 상어로부터 여성 다이버를 보호한 사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안을 천천히 유영하는 습성 탓에 포획이 쉬워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국제사회의 보호 노력으로 현재는 북태평양에 약 2천마리가 확인됐다.

해수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혹등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혹등고래 등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홈페이지(www.ecos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의 해양생물에 혹등고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