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활동 예정…안전사고 우려 최우선 조치키로

강원 춘천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무료수렵장을 운영한다.

춘천시는 1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돼지열병 확산을 막고자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4개월간 지역 내 442㎢를 무료수렵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설정한 야생멧돼지 포획 강화 관리지역 중 춘천시는 경계·차단 지역에 포함돼 있다.

시가 수렵장을 운영하는 것은 2013년 순환수렵장을 운영한 뒤 6년 만이다.

춘천시 무료수렵장 운영으로 돼지열병 차단…내달 1일부터 운영
시는 운영비로 재난기금 3억원을 세웠으며, 국비를 통해 멧돼지 1마리에 10만원의 보상금을 준다.

다음 주 강원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수렵인을 모집하는 공고를 통해 500여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렵 동물은 멧돼지로 한정되며 수량은 제한이 없다.

활동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야간은 제외된다.

또 수확기를 맞아 운영 중인 기존 피해방지단(24명)도 무료수렵장과 연계돼 활동한다.

춘천시 무료수렵장 운영으로 돼지열병 차단…내달 1일부터 운영
이들은 포획 취약시간대인 야간에도 활동한다.

피해방지단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멧돼지 1천976마리를 포획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수렵 가능구역을 늘려달라고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등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총기가 사용되는 만큼 주민들에게 사전에 철저히 알리는 등 안전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는 춘천을 비롯해 양구, 인제, 고성에 무료수렵장이 운영된다.

춘천시 무료수렵장 운영으로 돼지열병 차단…내달 1일부터 운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