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남기 "소재·부품 공급망 안정성 확보…주52시간 보완책 논의 중"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품목의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α에 해당하는 품목과 품목별 우선순위를 결정해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대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해 매년 2조원 이상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치사슬(VC) 구축을 위해 경쟁력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과 대·중·소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기업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맞춤형 패키지 형태의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3가지 핵심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주요 대책의 법적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연내 개정되도록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효성, 현대모비스, 삼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효성은 1조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현대모비스도 2021년 친환경 차 부품 양산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또 삼성은 7년간 13조100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계획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올해 27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집행해 대·중·소 기업 간 협력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국내투자 의향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만드는 것은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며 "협동 연구개발, 공급망 연계, 공동 투자, 공동 재고 확보 등 기업 간 협력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의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완화 건의에 "관련해 보완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며 "관련 논의를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하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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