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호수에 태양광 패널 설치
스위스가 알프스 호수 위에 부유식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망드 에네르지사(社)는 6년간 준비 작업 끝에 이날 스위스 남서부에 있는 부르흐 생피에르의 호수에 2천240㎡ 규모의 패널을 설치했다.

이 패널은 수위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으며, 최대 50㎝ 깊이의 눈에도 지탱할 수 있게 설계됐다.

패널은 해발 1천810m에 자리한 호수에 설치돼 결빙 등 극한 기후 속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한 자외선과 주변 눈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저지대 패널보다 최대 50% 정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시범 단계여서 연간 220가구에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지만, 2년 내 6천100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위스인포는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35만 스위스프랑(약 28억3천만원)이 들어갔으며, 연방 에너지청이 지원했다.

스위스, 알프스 호수에 태양광 패널 설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