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신할랄법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 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신할랄법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 코스맥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는 신할랄법 도입을 앞둔 인도네시아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찌비즈 나인 비즈니스 파크(Cibis 9 Business Park)에서 '제1회 코스맥스 화장품 제형 콘퍼런스(COSMAX Formulation Conference)'를 열었다.

이 자리엔 유니레버그룹과 맨담그룹 등 글로벌 고객사를 비롯해 키미아파르마(Kimia Farma), 단단(Dan Dan), 로즈올데이(Rose All Day) 등 인도네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50여개 로컬 고객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성장 속도에 비해 신제품 개발능력이 미비한 신흥 화장품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특성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과 처방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선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6개월에 걸쳐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시장 트렌드를 발표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코스맥스 R&I센터에서 개발한 △카카두 플럼 △그린 애플 △시카 등 천연 소재 기초와 메이크업 제품의 샘플도 제안했다.

올해 초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기후, 식문화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번들거리는 입술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발림성과 지속력이 좋은 립크림을 개발, 현재까지 누적 1000만개 이상 판매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오래 유지되는 쿠션파운데이션도 개발했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행사는 내달 시행되는 신할랄법을 앞두고 미리 고객사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안해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며 "앞으로 부자재 개발과 소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장품, 의약품, 식음료 등에 할랄(HALAL) 인증 여부 표기를 의무화하는 신할랄인증법을 10월1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