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가 자본 제휴로 차세대 자동차 기술 공동개발 등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약 1천억엔(약 1조1천484억원)을 출자해 스즈키 주식 5% 정도를 보유하고 스즈키는 도요타에 500억엔(약 5천742억원) 정도를 출자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양사는 현재 업무 제휴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자본 측면에서 관계를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환경 관련 기술, 정보기술(IT), 상품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주요 언론은 도요타와 스즈키가 이런 구상을 토대로 자본 제휴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전기차 개발 및 전동화 등이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100년에 한 번 있는 변혁기를 맞고 있는 것이 제휴를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도요타의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천59만대로 세계 3위 수준인데, 자본 제휴로 스즈키와 연합하면 약 1천400만대로 늘며 연결 재무제표에는 포함되지 않은 마쓰다와 스바루까지 포함해 약 1천600만대가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차 판매량은 독일 폴크스바겐이 1천893만대로 가장 많았고 닛산(日産)·르노·미쓰비시(三菱)로 구성된 일본·프랑스 연합이 뒤를 이었다. 타사의 연합 상황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자본 제휴로 맺어지는 도요타와 스즈키는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