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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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75,100 -0.66%)의 무선통신(IM) 사업부가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제출했다. 갤럭시S10 판매 부진 등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영업이익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영위하는 IM부문에서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1.5% 급감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9%, 31.3% 감소했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돈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 작년 4분기(1조5000억원)밖에 없다.

갤럭시S10 판매 수요가 줄어든 것이 실적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S10은 5월과 6월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10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1100만대)를 하회한 900만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갤럭시 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에 진입하지만,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하반기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확연히 길어졌고, 미드하이엔드 제품들과 플래그쉽 제품의 차별화가 줄어들고 있다"며 "결국 향후 수익성 회복의 관건은 갤럭시 폴드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확대와 해외 롱텀에볼루션(LTE)망 증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하반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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