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가솔린·디젤 각각 6.4%·49.0% 감소
-하반기 신차 통한 성장 전망

국내 수입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

4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10만9,3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솔린 차종은 5만9,086대로 6.4%, 디젤은 3만2,981대로 49.0% 줄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는 1만6,561대로 36.1%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686대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차 중 46.2%를 차지한 디젤은 올해 30.2%로 떨어졌으며 가솔린은 45.1%에서 54.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8.7%에서 15.1%, 전기차는 0.1%에서 0.6%로 치솟았다. 특히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동력원 이동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렉서스는 상반기에만 8,372대를 등록해 33.4% 성장을 기록 중이다.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4.5%에서 올해 7.7%까지 늘었다.
전동화에 적극 뛰어든 수입차, 하반기 더 늘어날 듯

이 같은 움직임은 수입차 업계의 다양한 전동화 제품 출시를 통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벤츠는 친환경 브랜드 EQ의 첫 전기차인 EQC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뒤 차축에 장착한 두 개의 모터로 최고 408마력, 최대 78.0㎏·m를 발휘하며 한 번 충전 시 최장 450㎞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도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V6 3.0ℓ 엔진과 모터를 결합해 최고 462마력을 낸다. 배터리 용량은 14.1㎾h며 모터만으로 최장 44㎞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 모드의 최고시속은 135㎞다. 토요타도 오는 9월 능동안전패키지(Toyota Safety Sense)를 기본 적용한 2020년형 프리우스와 4륜구동 시스템을 더한 프리우스 AWD를 출시할 예정이다.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클린&센슈얼'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 개선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전동화에 적극 뛰어든 수입차, 하반기 더 늘어날 듯

이와 관련,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박재용 교수는 "친환경에 대한 여론 관심이 집중되고 디젤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발현되면서 일부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연료 효율 높고 배출가스 면에서 자유로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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