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값싼 제품 제공·안정적인 판로확보 '윈윈마켓'
광주 백화점·마트들,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 '활발'
광주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신선하고 값싼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공략하는 게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3월 지역 대표 수산물인 광어가 수입산 연어의 공세로 입지가 좁아지자 완도군과 협약을 체결하고 광어 등 완도지역 특산물 50여종을 판매했다.

4월에는 담양딸기 농가와 신안군 수협에서 딸기와 흑산도 홍어를 직접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롯데 아울렛 광주 수완점은 이달 중순 전남도와 손잡고 남도직거래 장터를 열어 무안양파와 곡성멜론, 완도전복, 영광굴비 등 지역 농수산물 700여종을 판매했다.

다음 달에는 전북 고창군과 임실군의 협조를 얻어 한우, 수박, 복분자, 임실치즈 등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롯데슈퍼는 올해 광주·전남 매장에 로컬푸드 판매코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이를 위해 전남도와 함께 전용 농장 100만평을 조성한다.

광주 신세계는 화순 도곡농협 새벽 야채, 영암 월출산 송화버섯, 장성 블루베리, 정읍 흑피 수박 등을 산지 직거래로 연중 판매한다.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내부 공사로 열리지 않은 10년 전통의 호남물산전을 내년부터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호남물산전은 현지 바이어 제도를 통해 한우, 장흥 활낙지, 영광 아름답게 그린배즙, 강진 표고버섯 등을 산지 직거래로 판매하는 행사다.

이마트 광주점은 광주전남 11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60여개 농수산물을 해당 농가들로부터 직접 구입해 연중 판매한다.

이들 직거래 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20∼50% 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이승섭 과장은 24일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매장이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망을 구축해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값싼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윈윈 마켓'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높이고 있는 직거래 판매가 활성화하면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