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한독, 자회사 제넥신의 툴젠 합병에 가치 부각"
유진투자증권은 20일 한독의 자회사인 제넥신이 툴젠을 흡수합병함에 따라 한독이 그동안 유망기업에 투자해온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한독의 연결 자회사인 제넥신은 유전자가위 업체인 툴젠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며 "제넥신은 유전자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고 여기에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한독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며 "높아질 합병법인의 가치 외에도 이번 합병은 한독의 오픈 이노베이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망한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업체 간의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투자가치의 현실화·상승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독은 제넥신을 비롯한 9개의 바이오·의료기기 등 업체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업체들의 총 가치는 장부가 또는 취득원가로 약 1천325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이지만 제넥신의 가치만 현재가 기준으로 산정해도 실질 PBR는 0.7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결과로 향후 제2, 제3의 제넥신이 한독의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본업의 실적 정상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한독의 현 주가는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천원을 유지했다.

그는 또 "제넥신과 툴젠의 사례는 각 분야의 대표기업 간 첫 인수합병으로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 역사적인 사례"라며 "이번 딜을 계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