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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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가 연 1%대로 내려 앉으며 초저금리 시대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은행들은 연 4~5%에 이르는 고금리 적금을 미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고금리 상품만 한 유인책이 없다는 판단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1월 연 2.00%에서 4월 현재 연 1.8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2.01%에서 연 1.86%로 내렸다. 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은행들은 고금리 적금을 잇달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집토끼(기존 고객)를 지키면서 산토끼(신규 고객)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적금 가입 기간이 최소 6개월, 길게는 2~3년에 달하는 만큼 고객 유치 기간이 길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4.4%의 적금으로 신규 고객 맞이에 나섰다. '웰컴(Welcome) 첫거래우대 정기적금'은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금리가 연 4.4%에 달한다. 이달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웰컴디지털뱅크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기존에 은행을 이용하던 고객들도 모바일 앱 뱅킹과 인터넷뱅킹에 사용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가입 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자동이체 납입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납입 금액은 월 1만원에서 최대 30만원이며, 납입 기간은 12개월이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SK텔레콤, 핀크와 손을 잡고 연 5% 고금리 적금인 'T high 5적금'을 출시했다.

19세 이상 SK텔레콤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에 핀크 앱을 다운받은 후 T high5 적금 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 고객은 기본 적금 금리는 연 2%에 우대금리 2%를 챙길 수 있다. 5만원 이상 이동전화 요금제를 이용하면 1% 캐시백이 추가된다. 고객이 실제로 납부하는 이동전화의 최종 요금이 5만원 미만이라도, 할인 전 요금인 요금제 월정액 기준 5만원 이상 사용 고객이라면 1%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불입 금액은 5만원, 10만원, 15만원 중 선택이 가능하고 만기는 1년, 2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여행적금을 통해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는 만기 6개월 연 1.6%, 만기 1년 연 1.8%다. 우대금리를 모두 더한 최고 금리는 연 6%다.

첫 거래 고객은 연 0.5%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입출금계좌로 매월 공과금 또는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연 0.2%를 추가로 우대한다. 공과금, 통신료, 관리비 등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우대금리 연 0.5%가 제공되고,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연 2.0~3.0%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월 납부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광주은행은 첫 거래 고객과 돼지띠 고객에게 통 큰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황금돼지해를 맞아 출시한 '하면돼지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4.5%다.

광주은행 신규고객 또는 돼지띠 해 출생고객에게 각각 0.5%포인트를 우대한다. 추천코드를 통해 지인과 함께 가입(추천코드 하나당 최대 8개)하면 함께하는 계좌 수에 따라 0.3%~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추가로 증정한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