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2016년 9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5월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한 달 전보다 6.25% 하락했다. 5개월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4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2016년 9월(3.31달러) 후 처음으로 3달러대로 떨어진 것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9월(8.19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54.2% 하락했다. 다만 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하락폭이 한 자릿수로 내려서면서 D램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인 128Gb MLC도 한 달 전(3.98달러)보다 1.26% 떨어진 3.93달러에 거래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통상 갈등이 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