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가격은 경쟁 세그먼트, 국가의 거시경제 상황 반영"
-"구매자 70%가 신규 유입, 제품 간 잠식 없다"


람보르기니가 내놓은 슈퍼 SUV '우루스'의 국내 계약대수가 2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람보르기니가 글로벌에서 거둔 전체 실적은 2017년 대비 51% 증가한 5,750대로 이 중 우루스는 판매의 30%를 차지하며 볼륨 제품으로 우뚝 섰다. 게다가 글로벌에서 우루스 구매자의 70%가 람보르기니를 첫 구매하는 신규 소비층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루스가 슈퍼스포츠카와 SUV를 결합한 시장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한 최초의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다음은 지난 28일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열린 우르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람보르기니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우르스는 SUV임에도 가격이 다른 제품군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어떤 이유에서 나온 전략인가

"(파올로 사르토리 한국 담당 매니저)우루스 한국 가격은 2억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탈리아 본사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결과를 반영했다. 경쟁 세그먼트, 글로벌 시장 트렌드, 그리고 각 나라의 거시 경제 상황이나 세제 현황 등을 검토해 나온 결과에 따라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 한국 가격은 유럽과 비슷하며 브랜드 세일즈 볼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이미 2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70%가 신규 유입"

-우르스는 V8 4.0ℓ 단일 엔진만 탑재했다. 배기량 다변화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하이브리드 버전의 도입 계획도 궁금하다
"(실비아 살리티 아태지역 마케팅&PR 총괄)하이브리드 버전의 출시 계획도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면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한다면 브랜드 친환경 정책의 첫 단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배기량은 제품의 전반적인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 4.0ℓ 엔진은 우루스의 제품 수명을 고려해 가장 안정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배기량 다변화에 대한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 과거 우리의 전략을 살펴보면 배기량 다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정확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잔존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추진해야 한다"

-과거에도 SUV 'LM002'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우루스의 성공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실비아 살리티)LM002는 실패작이라 볼 수 없다. 소량만 생산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르스는 LM002의 DNA를 상당 부분 계승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우르스의 성공은 런칭 시점이 적절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니즈가 꾸준히 발생했고 우리가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다. 슈퍼 스포츠카와 SUV의 결합된 새로운 니즈를 람보르기니가 업계 최초로 럭셔리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본다"

-한국에서 2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는데 신규 고객층의 비율이 궁금하다
"(실비아 살리티)글로벌 전체로 보면 우르스 구매자의 70%가 신규로 유입됐다.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중국은 86%가 신규 구매이며 한국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성 구매자 비율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젊은 부유층, 사업가 등이 우르스를 선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패션 등 여러 분야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층이 많지만 자동차 부문에서 니즈를 충족하는 브랜드가 기존에 없었다. 이제는 우루스가 그 부분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70%가 신규 유입"

-우루스의 주목도가 너무 높다. 기존 우라칸, 아벤타도르 등 슈퍼 스포츠카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까
"(실비아 살리티)아벤타도르는 세계적으로 고객층이 탄탄하며 우라칸의 판매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우라칸은 다양한 파생제품이 나오며 또 다른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객관적인 수치만 보더라도 제품 간 자기 잠식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 라인업은 제품 특성에 따른 각각의 엔 진전략이 있다. 우루스 배기량을 다변화하지 않은 이유 역시 판매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프란체스코 크레시 한국일본 매니징 디렉터)우르스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다. 70% 신규 고객들은 가까운 미래에 기존 람보르기니가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카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7일 국내 공식 출시된 우르스는 오는 3분기부터 소비자 인도가 시작된다. 람보르기니서울은 올해 우루스 판매를 포함해 국내 수입 이후 사상 최고 목표인 100대 이상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포천=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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