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2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내린 1,193.3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하락한 달러당 1,192.5원에 개장하고서 1,192∼1,193원대를 맴돌고 있다.
중국 위안화 방어 개입에 원/달러 환율도 보합세
원화 가치가 동조화 경향을 보이는 중국 위안화에 나타났던 그간의 약세 흐름이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가 억제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실제로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에는 닿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21일에는 위안화 안정을 위해 조만간 홍콩에서 중앙은행 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홍콩에서 중앙은행 증권 200억 위안어치를 발행한 지 엿새 만에 다시 나온 시장 개입 선언이다.

인민은행 채권은 시중에 유동성을 줄여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는 도구로 쓰인다.

이런 개입 이후 위안화와 원화 모두 더 심한 약세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좀처럼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당 1,190원 초반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우려하는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며 "개인을 중심으로 아직 달러 매수 심리가 견고해 원/달러 환율이 의미 있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5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3.93원)보다 4.3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