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오늘의 특가' 대표 코너인 '해피바이러스'와 '오반장' 통합 프로모션을 펼친다고 20일 밝혔다. 프로모션 주제는 두 코너의 이름을 따 '오! 해피데이즈'로 명명했으며 행사 기간 200여개 인기제품을 최대 64%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백화점부터 마트 상품까지,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았던 상품을 총망라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코너 특성에 맞게 매일 새로운 특가 상품이 소개된다. 요일 별로 신용카드 11% 청구할인이 가능하며 구매 소비자 중 추첨을 통해 풍성한 경품도 증정한다.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 상품 핫딜 코너인 '해피바이러스' 코너에서는 의류, 화장품, 잡화, 가전 인기 품목을 준비했다. 라코스테, 질스튜어트, 헤지스맨 등 유명 의류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리복, 푸마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까지 망라했다.화장품은 '랑콤 UV 엑스퍼트', '키엘 스킨케어', '빌리프 모이스처라이징밤', '닥터포헤어 천연샴푸', '라운드랩 독도 토너' 등을 상품별로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다.가전제품도 특가로 선보인다. 'LG 휘센 19평형 에어컨' 신상품과 삼성, 발뮤다 등의 여름 가전제품도 할인 판매한다.이마트몰 상품 핫딜 코너인 '오반장'에서는 자주 구매하는 식품과 생활 품목 위주로 할인 상품을 구성했다. 20일은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를 할인 판매하며 삼성카드 이용 시 30%까지 할인된다. 22일과 25일은 1+등급 한우, 24일은 호주산 소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소비자들이 장보기 상품부터 백화점 명품까지 한 곳에서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SSG닷컴의 두 대표 코너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매일 바뀌는 다양한 상품의 혜택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같은 쇼핑 축제가 요즘 한국에선 매일 열린다. ‘초특가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유통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이런 초특가 마케팅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사진)를 꼽을 수 있다. 쿠팡 위메프 등을 모두 거친 이 부사장은 티몬의 ‘타임어택’, 위메프의 ‘특가데이’ 등 e커머스 기업의 초특가 마케팅을 기획했다. 이 부사장은 “연간 단위로 했던 특가 행사가 매달, 매일, 매시간으로 점점 세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분·초 단위로 하는 타임 마케팅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초특가로 판매자도 이득 본다”이 부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말부터 초특가 행사인 티몬데이를 시작한 뒤 방문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유통의 본질은 결국 가격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작년 10월 티몬에 합류한 뒤 티몬을 ‘초특가 e커머스’ 대표 기업으로 바꿔놨다. 매월 1일의 ‘퍼스트데이’, 2일 ‘리워드데이’, 4일 ‘사은품데이’, 8일 ‘무료배송데이’, 9일 ‘직구데이’ 등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정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판다. 이 부사장은 “과거처럼 10~20% 세일하는 것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통사뿐 아니라 제조사도 원가 이하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특가 행사를 두고 ‘제조사, 판매사의 팔을 비틀어 강압적으로 싸게 제품을 공급받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자도 원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소비자를 모아 놓으면 제조사가 먼저 와서 싸게 팔겠다고 제안한다”며 “마진이 안 남더라도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잡는다면 기업으로선 좋은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TV 홈쇼핑에 노출하거나 광고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마케팅이 초특가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에어팟 등 일부 상품의 경우 손해를 보지만 대부분의 상품은 수수료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배송·서비스보다 가격 더 중요”이 부사장은 ‘유통의 본질은 가격’이란 것을 현장에서 깨달았다. 중학생이던 1990년대 초 그는 서울 문정동 로데오타운에서 옷을 떼다 온라인으로 팔았다. 닉스 청바지, 캘빈클라인 남방 등을 올렸다. 정상가의 50% 할인가에 구입해 20% 할인가에 팔았다.2000년대 들어 정식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폴로 등 미국 브랜드를 들여와 백화점보다 훨씬 싸게 팔았다. 서비스는 조잡하고 배송도 느렸지만 소비자들은 좋아했다. 월 매출이 4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빠른 배송도, 친절한 서비스도 아닌 저렴한 가격이란 걸 느꼈다”고 했다.조직생활을 경험하기 위해 2008년 G마켓에 입사했다. 개발자와 상품기획자(MD) 일을 경험하고 2011년 쿠팡으로 옮겼다. 이때 처음 초특가를 시도했다. ‘모닝팡’이란 아침 특가 행사였다. 아침에만 반짝 세일을 해줘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초특가 창시자’답게 소신은 확고하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우고, 마켓컬리가 새벽에 갖다줘도 결국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밀린다”고 했다. 그는 “유통 대기업들이 초특가 마케팅을 흉내 내지만 초특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셀러(판매자) 네트워크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 부사장은 “현재의 20~30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대부분의 구매 행위가 모바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결국 오프라인 유통은 식음(F&B)과 체험 위주로 가고 주요 상품 판매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안재광/박종필 기자 ahnjk@hankyung.com
‘호박즙 사태’를 시작으로 품질, 고객 응대 등의 문제로 소비자로부터 뭇매를 맞은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사진)가 ‘임블리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는 위기 수습을 위해 대표가 공식 사과를 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좋지 않다. 사과가 아니라 해명에 그쳤고, 책임지기보다 회피하는 듯한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임블리’와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의 박준성 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된 식품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 급성장해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엔 역량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상무는 7월 1일자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만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데 무슨 경영을 했느냐. 원래 그냥 인스타그램만 한 것 아니냐” “임 상무가 6월부터 소비자 간담회를 하겠다는데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 맞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이처럼 부정적 여론을 조성한 또 다른 이유는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블리블리 화장품 51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며 “유해물질이나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갓 생산한 화장품으로 검사받아 이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임블리, 블리블리는 인플루언서 임 상무를 내세운 부건에프엔씨의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 1700억원을 올렸다. 지난달 초 임블리가 판매한 ‘호박씨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서 임블리 사태가 시작됐다. 항의가 이어지자 임 상무는 “환불은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이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곰팡이가 확인된 한 개만 교환해주겠다”고 대응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임블리 옷의 명품 카피 논란, 화장품 내 이물질 발견, 생산일 및 유효기간 조작 의혹 등이 이어졌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