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번째 해외 출장…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행보 '가속'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해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도쿄에 머물면서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잇따라 방문, 두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두 회사 경영진과 내년으로 예정된 현지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5G 조기 확산 및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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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최근 오픈한 '갤럭시 하라주쿠'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전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 및 관련 시설·장비 판매에 관한 제휴'에 합의하는 등 최근 일본 5G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자격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올들어 4번째 해외 일정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으며, 3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출장길에 올라 NTT도코모, KDDI 등 고객사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