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5일 전남 목포점에 광주·전남 지역 최초의 '일렉트로마트'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목포점 2층에 들어서는 일렉트로마트는 1400㎡ 규모로 호남권 최대 규모다.전라남도가 국내 최대 드론 종합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는 점을 감안해 드론 매장을 66㎡ 규모로 특화했다.취미 및 여가목적의 완구형 드론은 물론 항공촬영 및 생산·물류 정보분석을 위한 전문가형 드론까지 총 15종의 드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목포와 무안 지역은 인구가 밀집돼 있고 접근성이 좋아 호남권 서·남부 핵심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통합형 가전전문점 수요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일렉트로마트 목포점은 개장을 기념해 카드 프로모션, 파격가 할인, 사은품 제공 등 풍성한 행사도 열기로 했다. 일렉트로마트는 대형가전과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완구 등 기존의 가전상품군에 드론 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을 갖춘 상품존을 함께 구성한 통합형 가전 전문 매장이다.이마트는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을 선보인 뒤 34호점인 목포점까지 4년 만에 34개 점포망을 구축했다. 김상용 이마트 목포점장은 "향후 지역민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첨단 가전매장으로 발전시켜 볼거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이마트는 초특가와 함께 대형마트 소비자층을 확장하는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전통적 소비자층인 주부 외에 남편과 아이들이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두 가지 무기가 일렉트로마트(사진)와 푸드코트다.이마트는 올해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고객 체험을 강조하는 전자제품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전국에 33개가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늘릴 전문 매장이 일렉트로마트”라고 말했다. 남성 방문객을 늘려야 함께 장을 보러 오는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마트 경영진의 판단이다. 매장 안에서는 드론, RC카, 피규어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아이템들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남성패션, 남성화장품, 수제맥주, 캠핑 관련 상품 등도 구비했다. 남성들의 놀이터다. 오락실은 아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작년 한 해 전체 일렉트로마트의 남성 고객 비중은 33.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남성 고객 비중은 27.5%였다.이마트에 입점해 있는 푸드코트도 바뀌고 있다. 과거 이마트 푸드코트는 ‘대충 한 끼를 때우는 곳’이었다.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기 때문에 푸드코트는 사실상 버려진 공간이었다.이마트는 푸드코트를 개조하고 있다. 전국 맛집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서울 은평, 가양, 경기 서수원점 등 8개 매장은 기존 푸드코트를 지역 유명 맛집들이 들어선 편집 매장 ‘마켓로커스’로 간판을 바꿨다. 속초중앙시장 해물짬뽕, 부엉이돈가스, 청담미역, 베트남 쌀국수 에머이, 제주 오전복 등을 맛볼 수 있다. 초저가 상품을 사고, 전자제품을 체험하고, 맛집에서 식사할 수 있는 매장으로 이마트의 콘셉트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대형마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여기에 가전 양판점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까지 어우러진 ‘이마트 타운’이 서울에 처음 생긴다. 이마트는 대형화·복합화를 최근 대형마트 부진의 돌파구로 삼기로 했다.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도 검토이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다음달 14일 서울 월계동에 연다고 25일 발표했다. 전국 15개 매장이 있는 트레이더스의 첫 번째 서울 매장이다. 주차장 3개 층을 포함한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4만5302㎡이고, 1층의 영업 면적은 9917㎡다.트레이더스 월계점 바로 옆에는 2004년부터 영업 중인 이마트 월계점이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두 건물 사이에 통로가 설치돼 하나의 시설처럼 이용할 수 있다. 9만9967㎡의 초대형 복합 쇼핑시설이 생기는 것이다. 이마트 월계점은 트레이더스와 합쳐지면서 규모를 더 키운다. 기존 지상 2층 건물 위에 한 개 층을 더 올려 지상 3층으로 증축한다. 이렇게 확보된 약 3000㎡의 영업 공간에는 이마트가 운영 중인 전문점 입점이 검토되고 있다. 가전 양판점 ‘일렉트로마트’, 쇼핑 만물상 콘셉트의 ‘삐에로쑈핑’ 등이 대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두 곳에서만 보수적으로 잡아도 연 2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주변 인구 많고 교통도 좋아이마트가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전문점까지 한 공간에 넣는 것은 대형마트만으론 소비자를 불러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마트는 최근 적자 점포를 줄줄이 정리하고 매출 상위 점포 위주로 확대 전략을 세웠다. 작년 12월 문을 연 경기 의왕점이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이마트뿐 아니라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 전문점이 함께 입점했다. 경기 일산에 있는 이마트타운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숍’, 푸드코트 ‘피코크키친’ 등이 함께 있다.이마트는 월계점 역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연매출 1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전국 4~5위 매장이어서다. 바로 옆에는 주차장으로 썼던 넓은 부지가 있어 확장하기에도 좋았다.입지도 좋다는 평가다. 서울 첫 이마트타운이 들어설 지역은 반경 3㎞ 이내 거주 인구만 약 120만 명에 달한다.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부의 핵심 지역이다. 동·북부간선도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가까워 구리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 지역으로 진·출입하기도 좋다. 이 때문에 반경 5㎞에 코스트코 상봉점을 비롯해 10곳이 넘는 대형마트가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초격차 전략으로 경쟁사 압도”트레이더스 월계점은 농·축·수산 위주의 신선식품, 즉석 조리식품 등 먹거리를 주력 상품으로 정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최고급 식품을 온라인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다른 유통업체는 넘볼 수 없는 트레이더스만의 초격차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프리미엄 수입육 ‘호주산 와규’를 백화점의 절반 가격에 내놓고, 가정간편식(HMR)으로 인기 있는 ‘가즈아 부대찌개’를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 내놓는다. 또 육류 코너에 ‘스테이크존’을 별도로 마련해 숙성 한우 등심과 숙성 삼겹살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 보기 힘든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와인, 치즈 등 품목별 구색도 다양화하기로 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