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빅데이터 등 활용해 열차 안전성 향상…비용은 30% 절감
현대로템-공항철도, '스마트 철도 유지보수체계' 개발 추진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의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항철도주식회사와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공동개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은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열차의 주요 장치를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특이사항을 사전에 예측하고 상태정보와 고장 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정비 주기를 최적화한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입찰에 유지보수 비용에 대한 기술평가 비중이 확대되고 글로벌 유지보수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지난해부터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으며 공항철도와 함께 내년까지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장치 상태 진단 알고리즘,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등의 개발을 맡는다.

공항철도는 기술 개발을 위한 차량 지원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현대로템은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활용하면 주요 부품의 고장을 예측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되고 열차의 가용성과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속철도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유지보수 비용은 25∼30% 낮아지고 예비품 재고는 20∼30%가 감소하며 장치의 수명은 20∼40% 늘어날 수 있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재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원으로 신규 차량 발주 시장 규모(약 70조원)를 넘어섰으며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사업 중장기 성장을 이끌기 위해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최적화된 유지보수 체계와 다양한 유지보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