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반응과 달리 판매 저조한 법인용 차 시장
-일반인 접점 확대 및 이미지 제고 노력


르노삼성차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활용 범위를 다각도로 넓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용 수요가 기대만큼 확산되지 못해서다.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활용도 넓혀

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오토바이보다 안전해 배달용 등의 법인 수요를 공략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규모 판매 확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르노삼성의 판단이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당초 도입을 계획했던 트위지 1,000대 중 초도 물량 60대를 제외한 추가 물량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초기 관심을 가졌던 미스터피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배달 오토바이 수요가 많은 맥도날드는 2021년까지 전기 오토바이로 갈아탈 계획을 앞세워 초소형 승용차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나서 진행하는 친환경 배달 장비 보급 확산 시범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활용도 넓혀

이처럼 초소형 전기차의 보급 부진 이유로 국내의 빠른 배달문화를 꼽고 있다. 속도가 생명인 배달 시장에 트위지가 기존 이륜차의 신속성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 게다가 초소형 승용차는 자동차로 분류돼 배달 시 주차 공간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적지 않다. 이에 반해 한 번에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물류 업체에서도 트위지는 고려 대상과 거리가 멀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자 르노삼성은 초기 높은 관심을 보였던 법인용에서 벗어나 공략 타깃을 일반 수요로 넓히고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속형 트림을 추가하고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소비생활 접점에서 트위지의 활용성을 내세우는 것. 나아가 소규모 창업용 기능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주 부산지역 청년들에게 친환경 배달 및 커피 판매가 가능하게 개조한 트위지를 대여해 주는 지원 사업을 이어가기도 했다.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활용도 넓혀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운송수단인 만큼 초기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트위지 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국내에서 생산될 경우 원활한 공급과 함께 트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지는 2020년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본격 생산되며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연간 5,000대 가량을 생산하되 향후 1만5,000대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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