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X 출시 10년 만에 노틸러스로 개명
-회사 측, 이해 쉽고 외우기 편한 단어로 결정


링컨코리아가 15일 사전계약을 알린 노틸러스에는 이름 속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링컨, 부분변경 MKX를 '노틸러스'로 바꾼 이유

노틸러스의 전신은 MKX다. 2004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 컨셉트카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양산 과정을 거쳐 2007년 공식 데뷔했다. 링컨을 대표하는 준대형 SUV로서 2세대는 2015년 등장했으며 2년 후 부분변경을 거쳤다. 하지만 이 때 차명을 MKX에서 '노틸러스'로 변경해 관심을 모았다. 통상 제품의 전면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완전변경 때 차명까지 바꾸는 사례는 많지만 MKX처럼 부분변경 때 차명을 변경한 사례는 흔치 않아서다.

노틸러스는 탐험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링컨이 지향하는 브랜드 전략과 방향을 담고 있다. 차명을 바꾼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이 'MKX'라는 차명을 쉽게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 지난 2017년 노틸러스를 처음 공개한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알파벳 조합 차명은 사람들이 제품을 떠올리기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외우기 편하고 명확한 단어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알파벳 조합의 차명을 일반적인 단어로 바꾸는 작업은 다른 라인업에도 동일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알파벳 차명이 유행처럼 번져 링컨도 흐름을 따랐지만 상대적으로 제품 브랜드 인지 측면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얘기다.
링컨, 부분변경 MKX를 '노틸러스'로 바꾼 이유

실제 MKS로 바뀌었던 플래그십 차종은 과거 링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컨티넨탈로 다시 돌아왔고, 중형 세단 MKZ와 준중형 SUV인 MKC도 제품 변경 시점에 맞춰 새로운 이름이 부여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주요 외신들은 링컨이 경쟁 독일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작명법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에비에이터와 내비게이터, 컨티넨탈 등을 차명으로 활용해 과거 해리티지와 정체성을 재정립하려 한다는 것. 결국 다른 차종들도 모두 단어로 바꿔 통일성을 갖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노틸러스는 달라진 이름 만큼 곳곳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인상적이다. 외관은 링컨이 내세우는 최신 시그니처 그릴로 변경했고 새로운 디자인의 휠과 앞범퍼, 크롬 도금 사용을 늘려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19개의 레벨 울티마오디오 시스템을 장착해 감성 품질을 끌어올렸다.

노틸러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본형과 고급형이 각각 5,870만원과 6,600만원이며 5월 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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