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배당 안건을 두고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 벌인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배당안(주당 4000원)이 통과됐다. 엘리엇이 주당 2만6399원을 배당해달라고 요구한 안건은 물거품이 됐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에 2조5000억원(시총 대비 12%) 규모의 '특별배당'을 요구했었다. 아울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 등을 추천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차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과의 첫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압승했다. 22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본사 서관 2층 대강당에서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현금배당 안건(주당 3000원)이 통과됐다. 참석주주 가운데 찬성률은 86.0%,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대비로는 69.5% 찬성으로 집계됐다. 엘리엇은 주총에 앞서 현대차에 5조8000억원(우선주 포함, 시가총액 대비 19%) 규모의 '특별배당'을 요구했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사수 9→11' 엘리엇 정관변경안 찬성 21.1%로 부결정의선 부회장, 주총 이후 대표이사 선임 예정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표 대결에 완패했다.현대모비스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 확정, 정관변경, 사외·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순차적으로 표결했다.먼저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4천원, 우선주 4천50원으로 가결됐고, 외부감사법 개정과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른 정관변경안도 승인됐다.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11% 찬성으로 부결됐다.이사회 배당안은 주주 69%의 찬성을 얻었다.앞서 ISS,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을 비롯한 국민연금 등이 모두 엘리엇 제안 배당안에 반대한 바 있다.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엘리엇 제안 정관변경안도 21.1% 찬성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다만 엘리엇이 제안한 이사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안건은 현대모비스 이사회 측도 동의하는 안건으로 통과 요건을 충족해 가결됐다.사외이사로는 전기차 스타트업 에빌 로즈시티의 칼 토마스 노이만와 투자업계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가 선임됐다.이사 수를 늘리는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에 2명의 사외이사만 신규 선임했다.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2명은 각각 19.2%, 20.6% 찬성으로 절반도 넘지 못했고, 득표수도 이사회 추천 후보보다 낮았다.이 밖에 정몽구 회장,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최고한도액 100억원을 유지했다.이날 안건 처리에 앞서 엘리엇 측 대리인은 "오늘은 엘리엇과 현대모비스의 대결의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시작이며 자본시장 주요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배당안, 이사 수 변경안, 사외이사 선임안 등 3가지 안건은 엘리엇 측이 건의한 대로 서면표결로 진행됐다.현대모비스는 이날 별도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박정국 사장 또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이로써 정몽구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