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사업분야. (자료 =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 사업분야. (자료 =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V 등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상승추세다. 올 들어 전날까지 15.23% 올랐다.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8억9099만원으로 전년 대비 96.23% 급감했다. 매출도 24조3365억원으로 12.43% 줄었다. 경쟁 심화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형 OLED 사업에서만 1조1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794억4300만원의 순손실로 5년 만에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올해 OLED 부문 사업이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의 영업적자가 41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신규 E6라인에서 신제품 기술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OLED TV 부문도 긍정적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니와 LG전자의 OLED TV 패널 주문증가로 수급이 빠듯할 전망"이라며 "올 3분기 중국 광저우 OLED TV 생산라인이 가동되며 올해 OLED TV 판매량은 421만대로 전년 대비 31.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LCD 업황이 바닥을 통과해 주가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OLED TV 패널 부문의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점진적 수율 개선으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부문 적자폭도 완만하게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OLED 사업 기대감으로 중국 BOE 주가는 64% 급등했다"며 "BOE는 글로벌 고객에게 중소형 OLED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는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 비중확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북미 핵심 고객사에 납품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반기 신제품을 공급하려면 상반기 중 품질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공급으로 지연될 경우 모바일 LCD 매출 감소에 따른 전체 매출 축소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 재평가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상반기 중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