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환율 뛰고 주가 급락…"금융시장지표 면밀히 모니터링"
[하노이 담판 결렬] '한반도 리스크' 커지나…정부, 금융시장 주시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세부적인 회의 결과와 주요 거시지표를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220선 전후에서 등락하다가 장 막판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파르게 곤두박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4.7원까지 치솟았다.

불확실성 증대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도 상승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세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지난 26일 29bp(1bp=0.01% 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2007년 4월 16일(14bp) 이후 약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현재 CDS 프리미엄은 아직 전날과 같은 29bp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께 런던 장이 열리면 새로운 호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장 뚜렷한 움직임이나 공식 입장은 없이 세부적인 회의 결과와 증시·환율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고조 우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부 관계자는 "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각종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