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햄트램크 공장 폐쇄 시점 연장

GM이 당초 올해 6월 문을 닫으려 했던 디트로이트-햄트램크 조립 공장 가동을 내년 1월까지 연기할 예정이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햄트램크 공장 유지 계획은 이미 임직원과 협력사 및 판매사에게 통보됐다. 당초 GM이 제시한 공장 폐쇄 시점보다 기간을 늘린 것. 해당 공장에선 쉐보레 임팔라, 볼트(Volt), 뷰익 라크로스, 캐딜락 CT6 등의 제품이 생산되는 중이다.

GM이 밝힌 생산 유지 배경은 CT6의 고성능 버전인 CT6-V에 쓰인 기술 가용성이다. 캐딜락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인 슈퍼크루즈와 '블랙윙(Blackwing)'이라 불리는 V8 4.2ℓ 트윈터보 엔진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CT6 등의 세단은 현재 생산 이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단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GM이 햄트램크 공장을 내년 1월 폐쇄하면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일부 물량이 중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캐딜락의 중국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캐딜락은 중국에서 2013년 1만6,564대 이후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엔 22만8,043대로 급등했다. 반면 미국에선 2005년 23만5,002대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 지난해엔 15만4,702대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GM은 CT6를 중국에서 수입할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GM, 내년 1월까지 세단 생산 유지키로

한편, GM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로 향하는 미래 전략에 따라 내년까지 햄트램크 공장을 포함한 총 7개 공장을 폐쇄하고 임원을 포함한 1만4,7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9년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GM은 이를 통해 연간 6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미래 자동차 부문 투자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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