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승용 점유율 39.3% 달성
-국산 경쟁사·수입차 방어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의 독주 체제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승용 점유율이 2012년 이후 7년 만에 사상 최고치인 39.3%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9일 국산차 5사의 승용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차의 승용 점유율은 39.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7%에 비해 무려 5%P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2년 9월 승용점유율이 41.6%까지 오른 바 있지만 그 이후 점진적으로 떨어져 2017년에는 내수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누적 평균 34.9%를 기록한 뒤 올해 1월에는 39.3%로 올라 위기론을 불식시켰다. 반면 아직 주력 신차를 내놓지 않은 기아차는 28.7%를 기록해 전년(29.5%) 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가 회복하면 기아차가 낮아지고, 기아차가 오르면 현대차 점유율이 내려가는 추세가 반복되는 셈이다.
현대차, 국내에선 경쟁이 없다


한 지붕 아래 형제가 서로 경쟁하면서 시너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양 사의 승용 점유율이 68.0%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상용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72.6%까지 늘어난다. 판매된 완성차 10대 가운데 7대가 현대기아차라는 점에서 시장 지배력이 더욱 높아졌다. 이는 상대적으로 르노삼성과 쉐보레 등이 부진을 겪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의 1월 승용 점유율이 오른 데는 수입차의 부진도 한 몫 했다. WLTP로 인한 인증 지연으로 제 때 완성차 출고를 못하면서 점유율이 15.9%에 머무른 것. 지난해 같은 기간 18.2%와 비교하면 상당한 부진이다. 따라서 수입사의 인증 정체가 해소돼 물량 출고가 본격화되면 현대차 점유율도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90 등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한 만큼 이제는 수입차 방어도 충분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증 정체가 풀려도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산 디젤의 제품 문제 등이 불거지며 소비자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그 사이 기업·제품 브랜드 이미지도 많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국내에선 경쟁이 없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주력 신차를 출격시켜 독주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내달 8세대 쏘나타에 이어 하반기엔 제네시스 신형 G80, 그리고 첫 SUV인 GV80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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