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현대차와 기아차가 새해 첫 달 미국 시장에서 산뜻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4만796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3만9천629대)보다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현대차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중서부 한파 등 악재가 많았음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만1천7대를 팔아 전체 판매량의 51%를 점했다. SUV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SUV 1월 월간 판매량으로는 신기록이다.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로 선정된 코나가 5천696대나 팔려 월간 판매량으로 역대 세 번째 좋은 성적을 냈다.

존 쿡 HMA 세일즈 오퍼레이션 디렉터는 "현대차의 2019년 스타트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3만7천376대를 팔아 전년 같은 달보다 4.9% 증가했다고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이 1일 밝혔다. 1월 판매는 SUV 간판 모델인 스포티지, 쏘렌토, 쏘울이 주도했다. 쏘렌토, 스포티지는 각각 9.8%, 4.4% 증가했고 쏘울은 19.6%나 급증했다.

마이클 콜 수석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중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2020년형 신모델 쏘울과 텔루라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텔루라이드는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단의 주목을 받았고 진정한 오프로드를 선호하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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