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4.5%↑·수출 7.8%↓…전체 판매는 5.6% 줄어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호조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1년 전보다 뒷걸음질했다.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로 수출 부진이 심화한 영향이 컸다.

1일 각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58만5천6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각각 1.2%, 11.9% 증가했다.

반면에 현대차(-7.7%)와 한국GM(-8.7%), 르노삼성(-37.3%)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실적은 개소세 인하 효과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1만7천46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판매 호조에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가 더해져 17.5% 증가했고,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앞세워 14.5% 늘었다.

다른 3사는 신차 부재 등의 이유로 개소세 인하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2.8% 줄었으며 한국GM(-35.6%)과 르노삼성(-19.2%)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현대차가 51.5%로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아차(32.4%), 쌍용차(7.5%)가 뒤를 이었다.

한때 3위였던 한국GM은 4.3%의 점유율을 기록, 르노삼성(4.4%)에도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월 수출(해외판매) 실적은 해외 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8% 적은 46만8천143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자동차 수요 감소, 중국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안정적 재고 운영 및 사업 정상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해외판매가 전년보다 12.2% 줄었다.

한국GM(-2.6%)과 쌍용차(-13.0%), 르노삼성(-44.8%)도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기아차는 2.2% 늘어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개소세·신차효과로 국산차 1월 내수 호조…수출은 부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