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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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급락,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생산자물가는 경기 선행지표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생산자물가의 하강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수요(신규 주문)가 쪼그라들어 원자재 및 공장출하 가격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업 부채 리스크 확대와 가계 소비 능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중국 생산자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중국 생산자 물가 하방 압력은 1분기 이후 연초 시행한 경기 부양책 효과가 반영되면서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판단이다.

중국은 10일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2000억 위안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는데 연간 과세소득이 100만 위안 미만, 100만~300만 위안인 중소기업에 대해 각각 25%와 50%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세금 부담은 5%와 10%씩 감소하게 된다.

중국 당국은 나아가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15일, 20일 0.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중소기업을 위해 선별적으로 중기유동성창구(TMLF)를 운영할 계획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의 2019년 재정적자 목표치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2.8%"라며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조3900억 위안 규모의 특수채 조기 발행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