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서울 독산동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에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추천해주는 무인 추천 매대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서울 독산동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에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추천해주는 무인 추천 매대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기술(IT)을 도입해 온·오프라인 매장 융합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서울 독산동에 문을 연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이 대표적이다. 스마트스토어란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차세대 신기술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매장이다. 정체된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에서 돌파구를 열겠다는 목표다.

스마트스토어 매장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있는 전자가격표시기를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쇼핑할 때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상품에 대한 상세설명을 읽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을 구매한 다른 소비자들의 상품평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바구니를 들고다닐 필요 없이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결제한 상품은 3시간 이내에 원하는 주소지로 받을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배송되는 ‘M쿠폰앱’을 통해서도 상품 설명과 할인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17개 매장에 3차원(3D) 홀로그램도 설치했다. 3D 홀로그램은 방문객이 모든 각도에서 상품의 위치와 행사 정보 등을 시각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중앙에서 통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과 음향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회사인 P&G가 함께 무인 추천 매대도 만들었다. 무인 추천 매대는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도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대화형 상품 추천 시스템이다.

매장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고객센터 등 매장 방문객의 동선 곳곳에 걸었던 포스터와 현수막을 없애고 디지털 게시판을 새롭게 설치했다. 포스터 및 현수막 교체를 위한 번거로움을 없애고, 보다 선명한 화질로 소비자들에게 매장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다.

냉장·냉동 진열장에 끼는 성애를 일일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지능형 매대를 설치해 상품 신선도도 더욱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인계산대도 곳곳에 설치했다.

온라인몰에서 인기있는 상품을 모아놓은 다크 스토어 존에서는 QR코드만으로도 즉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또 룸바이홈 잇스트리트 보나핏 토이박스 등 롯데마트의 대표적인 특화매장을 한데 모아 소비자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는 “차세대 스마트 기술에 더욱 발전한 배송 시스템을 접목해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