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탓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한 해 각각 458만6775대, 281만2200대 판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 2.4% 늘었다.

다만 연초 제시한 판매 목표인 755만 대에는 15만1025대가량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015년 이후 4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 820만 대, 2016년 813만 대, 2017년 825만 대를 목표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 기간 연 판매량은 801만 대, 788만 대, 725만 대에 그쳤었다.

회사 측은 주요 시장의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에 악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저상장 기조에 접어든 전 세계 차 시장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를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며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차를 투입, 판매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권역본부 체제 구축을 마무리하고 한 해 동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SUV 모델 등 13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60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년보다 5만 대 증가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판매 실적 및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