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시작 이래 70년만의 쾌거…10년 연속 흑자 달성
반도체 수출 세계 최초 1천억달러…"중소기업, 히든 챔피언"
지난해 무역액 사상 최대…수출 6천55억달러로 5.5%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천55억달러(675조7천38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6천억달러 돌파는 2011년 5천억달러 달성이후 7년 만이다.

지금까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가 6천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다.
지난해 무역액 사상 최대…수출 6천55억달러로 5.5% 증가
수입도 전년대비 11.8% 증가한 5천35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무역액 역시 역대 최대인 1조1천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수입·무역액 모두 최고실적을 낸 가운데 무역수지는 705억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2년 연속 6위를 지켰으며 세계 무역에서 우리 무역 비중은 역대 최대인 3.1%였다.

연간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33.5%, 반도체 29.4%, 컴퓨터 17.3%, 석유화학 12.0%, 일반기계 10.2%, 섬유 2.5%다.

반도체는 1천267억달러로 단일 품목 사상 세계 최초로 연간 수출액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

복합구조칩 집적회로(MCP) 1.0%, 차세대 저장장치(SSD) 20.1%,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10.4%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기계·석유화학도 처음으로 연간 5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한류 영향 등에 힘입어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 수출도 3.2% 증가했다.

다만 선박 수출이 전년보다 49.6% 감소하고 무선통신기기(-22.6%), 가전(-18.3%), 디스플레이(-9.9%), 자동차(-1.9%), 철강(-0.6%), 자동차부품(-0.1%)도 판매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중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17.7%, 중국 14.2%, 일본 14.2% 등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과 신남방 지역인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에서는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중국(1천622억 달러, 14.2%), 아세안(1천3억 달러, 5.3%), 미국(728억 달러, 6.0%), 베트남(486억 달러, 1.8%), 인도(156억 달러, 3.7%) 순으로 수출액과 증가세를 보였다.

12월 월간 수출은 48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은 439억달러로 0.9% 증가했다.

12월 무역수지는 46억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수출 6천억달러 돌파의 히든 챔피언은 중소기업이었다"면서 "중소기업의 자체 R&D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부돼 달성한 대기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액 사상 최대…수출 6천55억달러로 5.5%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