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폴리에틸렌 공장 건설…3조8000억 수출증대 효과
현대케미칼(대표 최수관·사진)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파라자일렌(PX)의 원료인 혼합자일렌(MX)을 공급하고 있다. 2016년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해 현재 연간 120만t의 MX와 하루 13만 배럴의 원유 정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모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산업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산업에서도 나프타, MX, PX로 이어지는 방향족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2016년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해 7억달러 이상의 항공유 직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벤젠, 나프타, MX 등은 간접수출로 1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합자 투자해 올레핀과 폴리올레핀 사업에 새로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자해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HPC)을 건설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중질유를 주원료로 삼기 때문에 기존 나프타분해시설(NCC)보다 원가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HPC가 2021년 말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생산 제품의 대부분은 해외로 판매된다. 이로 인해 연간 3조80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공장이 지어질 충남 서산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만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사에는 하루 최대 1만1000명, 연인원 320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설비가 가동되면 15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창출된다. 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수출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