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통계청 발표…재무장관 "통화·재정정책 효과"




리라화 가치 회복과 터키 당국의 돈줄 죄기에 터키 물가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터키 통계청은 지난달 기준 연간 물가상승률이 21.62%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의 25.24%보다는 3.6%포인트 낮아졌다.

터키의 월별 연간 물가상승률은 리라화 가치 하락 등의 여파로 올해 6월부터 다섯달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리라 회복에 터키 물가도 진정세…지난달 年인플레 21.6%
터키 중앙은행이 올해 9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625bps(6.25%) 인상하고 금융 당국은 대출·할부 제한을 시행하는 등 돈줄 죄기에 나섰고, 리라달러환율도 빠르게 안정되면서 이달 들어 '미친' 물가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장중 한때 1달러당 7.24리라를 기록한 리라달러환율은 리라화 가치 급락사태 이전 수준인 1달러당 5.2리라대에서 안정됐다.

지난달까지 1년간 가장 가격이 심하게 오른 분야는 '가구·가정용집기류'로 연간 상승률 32.73%를 기록했다.

'식품과 비(非)알코올음료' 가격도 1년 전에 견줘 25.66% 올라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리라 회복에 터키 물가도 진정세…지난달 年인플레 21.6%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9월에 발표한 경제대책이 성과를 거둬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정부는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 강력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간 인플레이션을 20.8%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