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BMW가 세계 최대인 중국의 차량호출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차이나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BMW는 쓰촨성 청두시 교통 당국으로부터 차량호출 사업 면허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BMW가 청두에 100% 자회사인 BMW모빌리티를 설립한 지 7개월 만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시장에서 차량호출 사업 허가를 받은 것은 BMW가 처음이다.

차이나데일리는 BMW의 차량호출 서비스가 다음 달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MW는 차량 수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더 자세한 정보는 12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90%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의 차량호출 시장에 뛰어드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지리(Geely·吉利)자동차는 이미 1년 전부터 가입자 1천700만명이 있는 자회사 차오차오(曹操) 플랫폼을 통해 중국 수십 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지리자동차와 차량호출 합작회사를 논의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있었다. 음식배달로 유명한 메이퇀(美團)이나 서우치(首汽) 등 새로운 업체들도 차량호출 사업에 진출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년간 차량호출 시장이 4배로 커져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됐다. 설문 결과 중국에서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62%로 독일의 29%, 미국의 23%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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