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8.5%, 기업경영 위해 공동·협업 사업 필요"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공동·협업사업이 기업 경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대상 분야로는 마케팅, 구매, 기술개발 등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동·협업사업이란 중소기업들이 개별로 이룰 수 없는 경영활동을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수행해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9월 1천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공동·협업사업 정책지원을 위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88.5%가 공동·협업 사업이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매우 필요'라는 응답이 41.2%였고, '다소 필요'가 47.3%였다.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한 분야(중복응답)로 마케팅(57.0%), 구매(49.4%), 기술개발(45.5%) 등을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필요분야로 마케팅과 기술개발이 높게 나타난 것은 중소기업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전문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한 수요"라며 "해당 분야의 공동·협업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공동·협업사업 애로사항(중복응답)은 사업자금 확보(44.7%), 참여업체 간 이해관계 조정(40.4%), 사업 성공의 불확신으로 인한 참여저조(25.2%)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애로사항으로 사업자금 확보가 많은 것은 정부의 협업 지원자금 확대, 자금지원 완화 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참여업체 간 이해관계 조정이 높게 나타난 것은 협업 추진 주체, 참여기업 간 '이익배분'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공동·협업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사업 투자비 절감 및 이익증가(32.9%), 해당 분야 정보 및 인력부족(31.6%),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필요(21.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65.8%가 비용절감, 매출증대 등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분야에서 공동·협업사업이 수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동·협업사업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 58.1%는 핵심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협업사업 성공에 필요한 요소로는 참여기업 간 협업(35.9%), 공동·협업 사업의 성공적 설계(33.1%), 추진 주체의 역량(20.6%) 등이 나왔다.

중기중앙회는 "업종현실을 잘 알고 사업마인드를 갖추고 중소기업 협업을 위한 조직체계를 갖춘 중소기업 업종단체의 역할이 공동·협업사업 촉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공동·협업사업을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공동·협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며 "공동·협업사업의 활성화는 중소기업의 성장은 물론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경영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