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내년 1월까지 완전한 공식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그 같은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때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선을 그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텍사스주에서 열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개장 행사에서 “미국 정부는 여전히 내년 1월 대(對)중국 수입 관세를 올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지난 9월 2000억달러어치 중국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내년 1월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잘하면 (추가 논의를 위한) 큰 틀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세부사항까지 합의가 이뤄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142개 항목에 걸쳐 타협안을 보냈지만 이것이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중대한 돌파구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