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앞 '노동자 사망' 대책 촉구집회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규탄대회를 열고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와 이에 따른 배송 지연 사태를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노조 소속 간부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전물류센터(대전허브터미널)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져 운영이 중단됐지만, CJ대한통운은 자기 이익만 계산하며 대전 허브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부실한 대책으로 거래처가 떨어져 나가고 물량은 터미널에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해 8월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생이 감전으로 사망했고, 같은 달 옥천터미널에서는 상·하차 업무를 하던 50대 하청 노동자가 작업 도중 쓰러져 숨졌다.

지난달 말에는 대전물류센터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 차량에 30대 노동자가 치여 목숨을 잃었다.

사고 직후 대전지방노동청은 대전물류센터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택배를 이용하는 국민 누구도 택배 노동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택배는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CJ대한통운은 노조를 인정하고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대전 허브를 빨리 가동해야 원활하게 배송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며 "인명사고에 관해서는 유가족분들과 만나 사과드리고 보상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