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늘며 '간편식' 붐, 카페형 창업 샌드위치가 뜬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식’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별도로 조리할 필요 없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간편한 식사를 찾는 직장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중 샌드위치도 있다. 커피 등 마실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어 카페형 창업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써브웨이다. 서울 논현동 등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의 써브웨이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직장인들로 가득 차는 일이 많다. 아침 6시부터 판매하는 모닝세트 메뉴가 인기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샌드위치가 3900원이다. 점심 시간에도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1965년 미국 코네티컷주(州)에서 최초로 문을 연 써브웨이는 2006년 국내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장 30여 곳을 추가로 개점해 현재 337호점까지 문을 여는 등 계속 확장하고 있다.

국내 샌드위치 브랜드로는 ‘샌드리아’가 있다. 샌드리아는 써브웨이처럼 단계마다 원하는 속재료를 넣을 수 있는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한다. 다섯 가지 종류의 빵과 열다섯 가지 속재료가 마련돼 있다. 햄치즈샐러드와 에그마요샐러드 등 20~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 샐러드류도 준비했다. 커피도 함께 판다. 가격대는 샌드위치가 단품 기준 3900~4300원이며, 커피는 한 잔에 1500원이다. 본사 공장에서 미리 빵 반죽을 만들어 가맹점으로 배달한다. 커피 원두 역시 본사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지점별로 공급한다.

‘샌드위밋’은 속이 가득 찬 ‘고기 샌드위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품질 델리미트를 사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즉석에서 구운 고기를 천연 발효빵에 넣어 만든 ‘루빈 샌드위치’는 꾸준히 인기를 끄는 메뉴다. 베이컨 햄치즈 샌드위치, 튜나 샌드위치, 그릭 치킨 샌드위치, 터키 리코타 샌드위치 등 다채로운 고기 종류를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 둘둘 말아 간편하게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랩 메뉴’도 있다. 겨울철에 즐길 만한 수프도 사이드 메뉴로 판다.

또 다른 토종 브랜드 ‘죠샌드위치’는 도시락 샌드위치, 케이터링 전용 샌드위치 등 손님 접대용으로 적절한 고급 메뉴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샌드위치뿐 아니라 토스트 메뉴도 더했다. ‘카페 샌앤토’나 ‘토스트럭’이 특히 인기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창업 시 주의할 점들도 있다. 메뉴가 지나치게 많으면 재료비와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 속재료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대 관건 중 하나이므로 재고 역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모든 세대의 입맛을 아우르는 메뉴는 아니기 때문에 젊은 층이 몰리는 핵심 상권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지역은 임차료가 비싸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