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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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1년새 매출 5%, 영업이익 20.93%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메모리 반도체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수율,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IM 부문은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CE 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세트 사업에는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지만,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을 기대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과 미국에 5G 장비공급을 추진하며, 5G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내년의 1분기의 경우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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