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38% 증가한 7조1천879억원…"전 사업부문 호조로 11분기째 흑자"

에쓰오일은 올 3분기에 매출 7조1천879억원, 영업이익 3천157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천118억원)보다 37.9% 늘었고, 전분기(6조31억원)에 비해서도 19.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년 전(5천532억원)보다 42.9%, 전분기(4천26억원)보다 2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천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987억원)보다 42.3%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3분기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에 따른 현지 정유시설 가동 차질로 정제마진이 높아지면서 실적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회사 관계자는 "원유정제시설 등 주요 설비를 최대 가동하는 한편 수출도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판매 물량을 기록하는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11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사업에서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1천7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에서도 각각 1천21억원과 43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난 18조6천19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9천729억원으로 1조원 달성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올 4분기에도 주력인 정유 부문의 경우 겨울철 난방유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인 설비 증가 등에 따라 양호한 정제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3157억원…'기저효과'로 4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