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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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나란히 10원 이상 급등하면서 각각 1700원과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1.3원 오른 1686.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무려 16주 연속 상승이다.

주유소 휘발유는 2014년 12월 첫째주(1702.9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약 3년 10개월 만에 17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자동차용 경유도 한 주 만에 12.5원이나 오른 1490.4원에 판매되며 올 들어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에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실내용 등유는 12.8원 오른 1000.6원으로, 2015년 1월 셋째주(1019.0원) 이후 처음으로 1000원을 넘어섰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2.3원 오른 1660.4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1.2원 상승한 1702.0원으로 1700원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1.1원 오른 1769.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0.4원 상승한 1659.5원으로, 서울보다 110.4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세계 수요 증가세 전망치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으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 요인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