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두고 일부 투자자 매각 압력에 대응
"우버, 돈 먹는 자율주행차 부문 분사할 수도"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자율주행차 부문의 지분 일부를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잠재적인 투자자들이 우버에 투자 의향을 밝혔으며,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인 '어드밴스드 테크롤로지스 그룹'(ATG)을 별개의 주식이 있는 기업으로 분사할 수도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말했다.

우버는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우버가 외부에서 투자를 받으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데 드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소식통은 ATG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1년에 5억달러(약 5천60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을 완전히 처분할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우버 자율주행 차량이 시험운행 도중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 이후 자율주행 부문에 대한 압력은 거세졌다.

우버는 이후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중지했으며 일부 직원은 라이벌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우버는 알파벳의 웨이모, GM의 크루즈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는 비용은 급격히 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버가 자율주행 부문 전체를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내년에 IPO를 할 계획이며 기업가치가 1천200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할 수 있다.

/연합뉴스